27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2년도 지방공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전국 388개의 지방공기업들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50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58억원) 대비 무려 1조4650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또 정부가 지방공기업 경영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큰 손실이다.
실제 상하수도ㆍ지하철의 요금현실화율은 각각 84%, 38%, 61% 수준에 불과해 각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148개 공기업 중 134개가 상하수도, 도시철도 관련 공기업이었다. 전체 지방공기업의 자산은 166.6조원이며 부채는 7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자산은 7조9000원, 부채는 4조7000억원 늘어났다.
부채의 경우 전년대비 늘어나긴 했지만 증가율이 2009년 23%, 2010년 8%, 2011년 7.9%에 이어 지난해엔 6.9%에 그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 이주석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방재정 투명성 강화 및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지방공기업 결산결과 정보 공개를 매년 6월 말로 정례화할 예정이며, 관련 정보공개 제도와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채감축목표제 도입 및 구분회계제도 등 지방공기업의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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