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에서 답을 찾다
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는 "곰플레이어 개발로 유명한 그래텍에 근무하고 있을 당시 리서치 시장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신규서비스 개발을 위해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리서치 회사들의 방식이 비용은 높은데 긴 시간이 든다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 것이다. 김 대표는 "한 달 전의 자료를 받아보는 데 수천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고, 당시가 창업의 출발점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이 하루에 100만대씩 팔려나간다는 뉴스가 쏟아질 때 였다"며 "이것이 기회다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스마트폰으로 못하는 게 없는 세상인데 오프라인 설문조사라고 이렇게 불편해야 하나하는 생각했던 것. 하루 24시간 사람들이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김 대표가 오픈서베이를 만든 당시 나이는 만 25세. 김 대표와 추승우 개발이사, 이성호 사업이사가 설립을 함께 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1회 졸업생인 이들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아이디인큐는 오픈서베이1.0을 런칭한 직후부터 페이스북 조용범 부사장과 티켓몬스터 신현성 창업자로부터 엔젤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15억원을 투자받는 등 유망 벤처회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서베이를 통해 정보기술을 전통 산업에 접목했고,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기존 방식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조사를 진행하는 플랫폼을 구현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데이터마이닝과 고도화된 시스템을 활용하여, 기존 방식보다 10배 이상 비용효과적인 가격대를 제시함으로써 시장조사의 문턱을 낮추는데 성공한 것도 새 시장 창출에 기여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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