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7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3.5%가 '을의 위치에서 갑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60.9%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괜히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60.3%, 복수응답), '계약취소 등 불이익을 볼 것 같아서'(40.2%), '다들 참고 있어서'(33.2%), '어느 정도는 당연한 것 같아서'(13.4%) 등의 이유가 나왔다.
이런 압박감 탓에 86.9%는 '이직이나 전직을 생각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25.5%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회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는 본인이 받은 스트레스를 또 다른 을에게 화풀이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갑-을 관계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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