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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걸린 현대기아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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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인도서 판매 주춤···중국선 30% 성장 선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와 기아차가 올들어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30% 넘는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나머지 시장에서는 사실상 '제로성장'에 머물러 있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시장 누적판매대수는 25만8950대로 전년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가 전년 동기대비 4.2% 늘어난 11만2795대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14만61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탓이다. 지난 4월 유럽시장 신차 판매대수는 1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현대차는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가 프로씨드 등 신차 효과를 앞세워 판매대수를 늘리고 있는 반면 현대차의 성장세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유럽시장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 들어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빅3와 일본차의 파상공세 속에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성장한 40만2133대에 불과했다. 특히 기아차는 4개월 연속 부진한 판매대수를 기록, 6% 감소했다.

기대가 컸던 인도시장에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시장 누적 판매대수는 13만45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아반떼(MD) 출시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 차종이 늘어났음에도 판매는 줄었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인도 최고의 인기 차종으로 선정된 이온과 i10, i20 등 경차 및 소형차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선진국 시장과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한 것은 연비사태에 이은 대규모 리콜과 원화강세 여파로 잇달아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판매부진의 이유로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가격경쟁력 등 상대적인 수출경쟁력이 약화된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에서는 가파른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4월까지 중국시장에서 33만32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0.9% 성장했다. 기아차 역시 18만3787대로 같은 기간 대비 24.5% 늘었다. 두 브랜드의 누적 판매대수는 52만9603대로 올해 판매목표의 40%에 육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국가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양적 성장보다는 각 시장의 체질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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