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멀티 메달'을 획득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이다. 후프 종목에서 은메달, 곤봉 종목에서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한국선수가 FIG 월드컵 대회 종목별 결선에서 2개 이상 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올 시즌 출전한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종목별 메달을 따내는 쾌거도 거뒀다.
이날 첫 종목인 후프에선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수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음악과 한 몸이 된 듯한 연기를 펼쳤다. 17.7167점을 획득해 1위 다리아 스밧코프스카야(러시아·18.00점)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페사로 대회 리본에서 한국 최초 은메달을 따낸 지 20여일 만에 다시 기쁨을 맛본 것.
이어진 곤봉 종목에선 파트리치오 부안느의 '벨라 벨라 시뇨리나'에 맞춰 연기했다. 경쾌한 스텝과 함께 정확한 기술을 선보인 끝에 17.933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올 시즌 유일하게 메달이 없던 곤봉에서 얻은 결과라 더욱 뜻 깊다. 볼과 리본에선 각각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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