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성 행복나래 대표이사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아시아 미래기업 포럼'에 참석해 국내 사회적 기업의 현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강 대표는 사회적기업들의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으로 자본력 부족, 인적자원ㆍ역량의 취약, 경영능력, 차별화 전략의 부재 등을 꼽았다. 특히 교육 환경(17%), 사회복지(14%), 문화(14%) 등 특정 분야에 몰려 있는 쏠림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에 대한 의존력이 커질수록 사회적기업의 독자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보는 강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사회적기업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사회복지법인 '위캔(Wecan)'과 '우리아이 친환경'을 사회적기업의 성공사례로 들었다. 강 대표는 "우리아이 친환경의 경우 대기업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 확보로 이마트 농협 면세점 등에 입점하는데 성공했다"며 "고객이 선택해야 생존한다는 철학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강대성 대표 역시 SK가 만든 첫 사회적 기업인 '행복나래'를 이끄는 수장이다. 행복나래는 SK그룹이 기업에서 사용하는 소모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구매 비용을 줄이는 사업(MRO)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이다. 강 대표가 부임한 이후 행복나래 매출액은 2011년 1249억원에서 2012년 1543억원으로 24% 늘어났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