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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계·나체 여인 시위', 푸틴 독일行 수모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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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독일과 네덜란드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로부터 '훈계'를 듣고 시위대의 항의를 받는 등 수모를 겪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은 7일 저녁(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메르켈 총리와 함께 산업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푸틴을 향해 러시아 경제는 천연자원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경제를 다변화하고 혁신적 방식을 도입하는데 독일이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석유ㆍ가스 등 천연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의 약점을 제대로 꼬집은 지적이었지만 손님으로 참석한 푸틴이 듣기엔 귀에 거슬릴 수 있는 얘기였다.

메르켈은 이어 경제 개혁이 성공하려면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며 최근 러시아 정부의 비정부기구(NGO) 탄압 문제를 꺼내 푸틴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러시아에선 지난달 말부터 NGO들에 대한 대대적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 당국의 긴급 조사 대상에는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등 현지에서 활동중인 독일 NGO들도 포함됐다. 이 사건과 관련 독일 외무부는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참사를 불러 항의한 바 있다.

이날 박람회장 입구에서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피켓을 들고 러시아 정부의 NGO 탄압 중단과 지난해 정교회 사원에서 반(反)푸틴 공연을 펼쳤다가 수감된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단원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상반신을 노출한 한 여성은 '독재자'를 외치며 관람회장을 방문 중인 푸틴에게 달려들다 제지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로 이동한 뒤에도 푸틴의 수모는 계속됐다. 네덜란드의 게이 인권단체는 푸틴 일행 앞에서 동성애자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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