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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월 9900원 '싱글여성 홈방범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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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보완경비업체 ADT캡스와 협약해 시중가 월 6만4000원에 해당하는 24시간 '싱글여성 홈 방범서비스'를 월 9900원으로 낮춰 개시한다. 올 3000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1만가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오전 11시 서울신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개 분야 16개 정책 '서울시 여성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핵심사업으로는 24시간 ‘싱글여성 홈 방범서비스’가 꼽힌다. 시중가 6만4000원 수준을 9900원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시가 초기 설치비 10만원을 지원하고 ADT캡스는 공익차원에서 가격을 낮춰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범서비스를 이용하면 무선감지센서가 집에 설치돼 외부침입이 감지될 경우 경보음이 울리고 보안업체에 즉시 알려져 긴급출동이 이뤄진다. 집안엔 긴급 비상벨도 설치돼 위험 발생 시 누르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ADT캡스 관제센터에서 주변 가장 가까이 있는 보안 요원에게 알려 긴급출동이 이뤄진다. 시는 이달 중 3월 중 ADT캡스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3000가구 모집에 들어간다. 서울에 거주하는 전세 7000만원 이하 혼자 사는 여성이 대상이며, 전·월세 기준 저소득층 위주로 선발한다.

이외에도 올부터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기준에 셉티드(CPTED) 조항을 신설해 대형 신축건물에 범죄예방 환경설계가 되도록 제도를 마련한다. 양재 시민의 숲 등 공원 5곳을 ‘셉티드(CPTED) 시범공원’으로 첫 조성하는가 하면, 노후주거단지 등 재생사업지, 마곡·신내 지구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어두운 골목등 4000개도 올해 2배 이상 밝은 LED보안등으로 교체한다. 또 영등포구청역, 학여울역 등 6곳의 공영주차장 내 지하층 점등램프도 5444등 교체한다.

현재 11개소에서 시범 운영 중인 ‘여성안심택배’는 효과 분석 후 올해 상반기 중 50곳, 2015년까지 200곳으로 확대된다. 거주지 인근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택배 물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택배를 가장한 여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고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서울시는 3월 말 ‘안심귀가스카우트’ 500명을 선발, 오는 5월부터 10개구에서 우선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 자체 주5일 근무 공공일자리로,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착역 10분 전에 미리 안심귀가 지원을 신청한 여성에게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 또 스카우트는 4인 1조로 유흥업소 밀집지역 집중 순찰 역할도 맡는다.

내년엔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 ‘여성안전체험관’이 문을 연다. 이곳에선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자기방어훈련체험과 역할극 체험이 가능하고, 여성폭력에 대한 영상·전시도 상시 운영된다. 또 영등포구에서 진행했던 ‘찾아가는 여성폭력제로 아카데미’ 강좌를 25개 전 자치구 1만 명 대상으로 확대 실시한다. '가정상담 멘토단'도 구성해 전 자치구 소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폭력피해여성을 위한 긴급피난처는 현재 강남에 한군데 운영되고 있는 것에 이어 내년에는 강북지역에 신규 증설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할 집에서조차 불안에 떨어야 할 정도로 여성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UN과 세계 각 도시에서 기울이고 있는 여성폭력 종식 등의 노력에 발맞춰 서울시도 다양한 생활정책을 펼쳐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 앞으로 다가온 3.8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5000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서 여성들의 참정권과 노동조합 결성보장, 10시간 노동보장, 임금인상, 작업환경 개선 등의 권리를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해 1975년 유엔이 국제기념일로 제정한 날이다. 현재 한국의 성범죄 발생률은 OECD 가입국 중 2위이며, 이 중 서울시는 전국에서 인구 수당 성폭력 발생률이 가장 높은 형편이다. 지난 2010년 서울 서베이에 따르면 야간 보행 시 여성이 느끼는 두려움은 OECD 국가 평균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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