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교…"역사 제대로 알려 실효지배 강화 목적"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요즘 젊은이들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그 근거에 대해선 답을 하지 못해요. 일본이 독도를 포기할 때까지 독도학교를 통해 전국민들에게 독도에 대해 교육하고 해외 홍보도 계속할 겁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이자 28일 문을 연 독도학교의 초대교장으로 임명된 서경덕(39)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역사를 바로 알고 재능기부든 후원이든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나랏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애국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당연히 우리 영토이기에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는 문화관광적인 측면으로 다가가 실효적인 지배를 강화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서 교수는 "민간 차원에서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과 글로벌 에티켓을 기르는 더 중요하다"며 "독도학교를 개소하게 된 것도 그런 교육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도학교에는 각 분야 유명 인사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참여한다. 서 교수는 "가수 윤종신은 누구나 따라부르기 쉬운 대국민 '독도송'을 만들 예정이며, 가수 김장훈은 4월 초 미국과 중국에서 광고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2005년 자비를 털어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낸 것을 시작으로 그간 30여 차례 이상의 한국 홍보 활동을 벌여왔다. 독도를 비롯해 종군위안부, 한글, 비빔밥 등을 주제로 한 이들 광고는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스스로 '민간 홍보인'이라고 자처하는 그의 다음 목표는 이미 진행중이다. 그의 올해 목표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대한민국 전용 광고판을 세우는 것이다. 서 교수는 "세계의 심장부에 한글과 태극기가 당당히 내걸리게 모습은 상상만 해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미국 슈퍼볼 광고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서 교수는 "안으로는 역사 인식을 확고히 하고 대외적으로는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 이것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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