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로 유일하게 경쟁부문 진출한 홍상수 감독 영화는 수상 실패
올해 베를린영화제의 주제는 '재앙의 부수적인 손상'이다. 지난 5년간 세계 경제가 위기를 겪는 동안 그것을 감내해온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담은 영화들이 다수 초대됐다.
음곰상인 심사위원 대상은 보스니아의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의 '언 에피소드 인 더 라이프 오브 언 아이언 피커(An Episode in the Life of an Iron Picker)'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유럽의 집시 가족이 겪는 빈곤의 상황을 절절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남녀연기자상은 '언 에피소드 인 더 라이프 오브 언 아이언 피커'의 나지프 뮤지크, '글로리아'의 폴리나 가르시아가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 감독상은 '프린스 애벌랜쉬'를 만든 미국의 데이비드 고든 그린이 차지했다.
이선규, 정은채 주연의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수상을 하지는 못했다. 홍 감독은 1997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2007년 '해변의 여인'이 파노라마 부문에, 2008년 '밤과 낮'이 장편 경쟁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꾸준히 영화제와 인연을 이어왔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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