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GM에 따르면 말리부 디젤은 2월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3월 출시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GM은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해 6월 이후 출시로 방향을 틀었다.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GM 고위관계자는 "당초 계획으로는 늦어도 올해 1분기 출시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말리부 디젤의 출시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2월부터 생산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며 "하반기가 유력하지만 지금으로선 올해 출시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국GM은 최근 고유가 등으로 디젤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말리부 디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상태다. 이미 출시된 크루즈 디젤의 판매량이 기대보다 적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앞서 디젤 세단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을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한국GM은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중형차 디젤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뺏기지 않도록 적정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디젤 출시를 위한 터보엔진 개발 등은 상당부분 마무리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내수시장에서 국산 디젤 승용차는 현대차 엑센트, i30, i40, 한국GM 크루즈 등이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는 연내 K3 디젤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한국GM은 올 상반기에는 기대작인 신차 트랙스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스파크 EV 출시도 예정돼 있다. 장기적으로는 디젤 라인업을 강화해 내수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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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