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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칼끝, 애플에서 블랙베리로···'넥타이 맨 갤럭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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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픽스모 인수...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공략 강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의 칼끝이 '블랙베리'로 이름난 캐나다 림(RIM)을 향했다. 캐나다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픽스모를 인수하면서다. 블랙베리가 강세를 보이는 기업 시장을 노린 결정이다. 애플과의 경쟁을 통해 확보한 개인 시장의 경쟁력에 이어 기업 시장까지 노리는 삼성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그룹의 글로벌 투자를 담당하는 삼성벤처투자가 픽스모를 최근 인수했다.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픽스모는 기업과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보안 등 위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다.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과 함께 '센티널', '세이프존' 등 보안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업계는 삼성벤처투자의 픽스모 인수를 삼성전자의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공략 확대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17년까지 1810억달러(약 19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기업이지만 주로 개인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어 기업 시장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픽스모 인수는 모바일 보안 기능을 강화해 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속내로 풀이된다.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가 림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림을 겨냥한 행보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림의 미국 시장 점유율(지난해 9~11월)은 7.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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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전자는 림을 겨냥한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광고에서 삼성전자는 한 사무실의 직원들이 휴대폰을 갤럭시노트 2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계속 쓰려는 사람을 '고집스러운 인물'로 묘사했다. 광고 말미에는 "기업을 위한 큰 놈은 이미 와 있다"고 밝혀 블랙베리를 정조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기업용 갤럭시S3를 출시하기도 했다.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쓸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하고 업무용 기능을 추가한 '세이프(SAFE)' 모델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세이프 인증을 받은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칼 끝이 아이폰에 이어 블랙베리를 겨냥하고 있다"며 "블랙베리가 잡고 있는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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