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광주 동림2택지 아파트 신축 차질 불가피

[아시아경제 정선규 ]
강운태 광주시장 “아파트신축 목적 토지용도변경 불허”
“주택보급률 102% 시대 맞아 재개발·재건축에 관심 둬야"

LH공사가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2택지 개발지구내 학교부지에 추진중인 아파트 건설이 자초위기에 놓였다.

이는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도심내 부지의 용도변경을 통해 아파트를 건설하는 행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 시장은 14일 간부회의에서 “도심내 부지 용도변경을 통해 아파트를 건설하는 행위에 대해서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주택보급률이 102%로 주택보급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멀쩡한 빈땅에 이파트를 짓는다는 것은 공익적 관점에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LH공사가 동림2택지개발지구내 중학교 부지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글이 게재돼 꾸준히 스크린하고 있다”며 토지 용도변경을 통한 아파트 신축을 더 이상 허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강 시장은 이어 “낡은 주택과 아파트를 재개발·재건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용도변경을 통한 아파트 건축에 대해서는 도시계획위원회나 관련 부서가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 주택건설 정책도 아파트 신축 목적의 토지용도 변경을 불허하는 대신 신도심 개발로 공동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구도심 지역에 대한 재개발과 재건축 중심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정선규 기자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