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값 또 오른다'···구찌 14일부터 최대 11% 인상(종합)

구찌 뉴뱀부백 (2500만원)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신년벽두부터 제품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나섰다. 재작년 4월 인상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4일 구찌코리아 관계자는 “이탈리아 본사로부터 가격인상을 통보받았다”면서 “14일부터 가방과 남녀 지갑 등 주요 제품가격이 5~11% 인상 조정된다”고 밝혔다.

핸드백 종류는 약 4%, 지갑은 약 5-11% 정도 가격이 인상된다.

핸드백은 소호 토트백 라인(전체 핸드백류 중 1%), 지갑류는 수키, GG 피어스, 다이스 라인(지갑류 중 11%) 기타 가죽 소품(가죽소품류 중 3%)등이다.

가격조정후 195만원대 소호 토트백은 203만원대로 변경된다. 59만원대 다이스 라인 지갑은 65만원대로 상향 조정된다.

구찌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가격을 내려 눈길을 끌었다. 샤넬, 루이뷔통, 프라다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지난해 국내서 수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메이페어(May Fair)라인의 14가지 제품 가격을 8% 내린 데 이어, 베스트셀러인 '조이라인'을 비롯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3% 인하했다.

하지만 올들어 국내 판매가격을 최대 11%까지 인상하고 나선 것.

구찌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가격 조정으로 전세계적으로 일괄 인상되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다는 사피아노 BN1786 등 인기모델을 중심으로 지난해 세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했고, 루이뷔통 역시 전제품 가격을 한차례 3% 가령 인상한 바 있다.

샤넬 역시 지난해 클래식 캐비어, 2.55 빈티지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 가량 대폭 인상했다.

박소연 기자 m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