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영업정지로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할까 전전긍긍...신제품 출시, 마케팅 비용 확대 시기 고심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팬택은 이달중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통신사의 영업정지 때문에 출시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신제품을 당초 1월말에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통신사 영업정지 문제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 출시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출시 뿐만 아니라 마케팅 비용 투입 등 판매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시점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도 5인치 쿼드코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 이달중으로 출시하고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준비가 완료되면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통신사 영업정지 문제를 아예 떼어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래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던 1월말부터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빠졌다. SK텔레콤은 점유율이 50%로 가장 높은 데다 삼성전자, 팬택과도 상대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월은 SK텔레콤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설 연휴, 졸업식, 입학식이 몰려 있어 통신 시장에서는 성수기이기도 하다"며 "제조사가 신제품을 출시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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