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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韓 최초 여성 대통령·박정희 딸" 집중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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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 "박정희 딸이라는 사실은 유산이자 약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해외 주요 외신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외신은 남여 차별이 심한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점과 박근혜 당선인이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실은 박 당선인에게 있어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AP통신은 박근혜 당선인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30여년 만에 청와대로 되돌아왔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박근혜 후보가 고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서 어린 시절을 청와대에서 보냈고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사망 이후에는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맡았다며 향후 최대 과제는 박정희 대통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많은 보수주의자들은 박정희를 영웅으로 생각하지만 박정희가 선거 부정을 일으키고 폭압적으로 나라를 통치했던 독재자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또 한국은 여전히 남여 차별이 심하고 여성이 사회적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은 국가라며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으로 이러한 편견이 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박근혜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었던 지난 5년간 경색했던 남북 긴장 관계가 완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박 당선인이 북한 지원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많은 미디어들은 박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박정희의 유산은 박근혜에게 자산이자 약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타임스는 독재자의 딸이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박 당선인이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영국 BBC도 박근혜 당선인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한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됐다며 박 당선인이 향후 그의 아버지를 비난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과거 18년간 한국을 강압적으로 통치한 대통령의 딸이 유난히 치열했던 이번 대선에서 근소한 표차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박 당선인의 가족사 논란과 소속 새누리당의 친기업적 성향 비판으로 여성 후보라는 점은 이번 선거에서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독일 DPA 통신은 "독재자의 딸에서 한국 대통령으로"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박 당선인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독재자의 딸인 박 후보가 경합을 벌인 끝에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 5년간 보수 정권이 연장되게 됐다고 보도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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