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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다시 돈 가뭄..유로존 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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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거래대금 4조원대로 유로존사태 당시 수준
증권사, 美 재정절벽 등 불황장세 대비책 마련 분주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증시 거래대금이 다시 유로존 재정위기 수준으로 말라붙으면서 증권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상품 판매 비중 확대, 본사 위주의 영업 등 대비책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10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3055억원으로 지난 5월 유로존 재정위기 4조6911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4일까지 일평균 4조7391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정치테마주 열기가 남아 10월 2조5046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조9079억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지난 5,6월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6057억원, 1조7073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이달 들어 일평균 17조3908억원으로 지난 5월(17조4725억원)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정치테마주 열풍 속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기도 했지만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증시에 다시 돈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재정절벽 문제와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증시 활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등장하면서 증권사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기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에 대해 어떤 합의를 이루느냐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의회가 12월 중순까지여서 12월 초 쯤 협상안이 나오긴 하겠지만 내년 1ㆍ4분기까지 경기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제 2의 불황장세를 대비하고 있다. 이미 다수 증권사가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올 들어 증권사 지점은 100여곳, 직원은 1300명 이상 줄었다.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업황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자산관리상품 판매 강화 등 대안찾기에도 분주하다.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펀드 등 자산관리 상품 판매와 본사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고 KDB대우증권은 지난 조직개편에서 상품마케팅전략본부를 대표이사 직할로 편제해 상품마케팅과 기획기능을 확대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고위관계자는 "유로존 위기에 이어 또다시 불황장세를 겪으면서 증권사들의 살림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보다 내년이 더 문제고 매물로 나오는 증권사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탄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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