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어발전과 교육을 위해 힘써 온 조문제 서울교육대학교 명예교수(사진·90)가 한글자료 2000여점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7일 3차 한글박물관 자료수증심의위원회를 개최, 조문제 교수가 기증한 2117점의 한글자료를 수증키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국민 기증·기탁 운동을 통해 수집된 2254점의 수증에 이은 것이다.
더불어 지석영의 '언문'(1909, 광학서포), 게일의 '유몽천자'(1904, 후쿠인)를 비롯해, 조선경찰신문사(1928)의 '개명한국어독본', 국민교육연구회(1937)의 '농촌속습조선어독본', 조선방송사(1944)의 '방송교본 초등국어강좌' 등과 같은 계몽 운동 관련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또 휘문의숙(1906)의 '신정동국역사', 현채(1908년본 추정)의 '중등만국지지', 군정청 문교부(1946)의 '국사교본'과 같은 역사·지리학 분야의 교과서와 함께 근대 계몽기나 일제 강점기 교사용 지도서에 해당하는 '석해(釋解)', '통해(通解)' 등도 여러 종이 포함돼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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