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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라이벌, 아마존 웃고 페이스북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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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파이어 효과 아마존 주가급등.. 페북 시총 반토막

IT라이벌, 아마존 웃고 페이스북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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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아마존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그렇지 못했다. 그 결과는 정보통신(IT)업계 두 대표기업의 희비를 극명히 엇갈리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올해 5월부터 4개월 동안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20% 늘어난 반면 페이스북은 50% 감소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5월18일 213.85달러에서 9월11일 255.67달러로 19.56% 뛴 반면 페이스북은 38.23달러에서 19.43달러로 49.2% 하락했다.
‘스마트패드’ 시장을 개척한 애플의 아이패드는 지난해까지 전세계 시장점유율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다. 경쟁자들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제품을 내놓았지만 존재감은 미미했다. 그러나 9월 아마존이 자사 온라인 마켓에 특화된 ‘킨들 파이어’를 내놓으면서 구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아마존의 강점인 풍부한 온라인 콘텐츠와 199달러짜리 ‘초저가’라는 시너지효과 덕에 지난해 4분기 킨들 파이어는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을 50%대로 끌어내리며 2위로 급성장했다.

올해 들어 킨들 파이어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가 그 자리를 메웠지만 아마존은 이달 6일 기존 킨들 시리즈의 개량형 2종과 신제품 4종을 대거 공개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특히 스크린 해상도를 크게 높인 ‘킨들 파이어 HD’ 시리즈는 싼 만큼 성능도 좋지 않다는 킨들 파이어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깨기 충분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보다 비싸면서 성능은 더 형편없던 제품들을 제치고 이제야 제대로 된 ‘대항마’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구입할 때’가 아니라 우리 제품을 ‘사용할 때’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말은 아마존의 전략을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순히 하드웨어를 파는 것을 넘어 온라인 콘텐츠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낸다는 점을 볼 때 아마존은 애플보다도 더 강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5월 상장 이후 반토막난 페이스북 주가와 저커버그 등 경영진의 책임론에만 쏠렸다. 소셜네트워크(SNS)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너무 과도한 거품을 형성한 데다 각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너무 늦게 등장해 수익 창출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소 1년간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한편, 페이스북 회사 차원에서도 상장에 따른 세금 20억달러를 주식 매각 대신 현금보유 자산과 은행대출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 제품개발과 이익창출에 쓰여야 할 자산이 별 상관없는 목적으로 소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커버그는 11일 상장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히고 “상장 이후 정책에서 실수가 있었으며 실망스러운 주가 수준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전세계 10억명에 가까운 이용자수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시장에서 지나치게 저평가당하고 있다는 불만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사업구조 개편과 신규 사업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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