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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년 만에 동쪽 적벽이 허공에 들어 올려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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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건축 인천세관 옛 창고 복원 시작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20세기 인천항 100년사의 '산 증인' 인천세관 옛 창고가 우여곡절 끝에 복원된다. 수인선 지하철 공사로 철거 위기에 몰렸던 창고를 보존하자는 호소가 나온지 2년 만에 복원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 1일 옮겨져 다시 세워진 인천세관 옛 창고 동쪽 측벽. 인천시는 이 자리에 1911년 당시대로 창고를 복원할 계획이다. /사진=노승환 기자 todif77@

지난 1일 옮겨져 다시 세워진 인천세관 옛 창고 동쪽 측벽. 인천시는 이 자리에 1911년 당시대로 창고를 복원할 계획이다. /사진=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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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 1일부터 중구 항동 7가 인천항 제 1부두 앞 인천세관 옛 창고 이전ㆍ복원 공사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현재 항동 7가 인중로 도로 변에 서 있는 세관 옛 창고를 도로에서 40m 안쪽에 자리한 공터로 옮겨 복원시키는 작업이다. 창고 건물은 사실상 통째로 들어다 옮겨진다.

인천시는 다만 벽체 상당부분이 훼손된 점을 감안해 1911년 신축 이후 증축된 부분(66㎡)을 빼고 당초 규모(106㎡) 만큼만 이전ㆍ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재 이전 전문업체에 공사를 맡긴 인천시는 지난 1일 창고 동쪽 벽체를 그대로 분리시켜 이전 부지로 옮겨다 세웠다. 남은 3개 벽체도 차례로 해체해 옮길 예정이다.
3개 벽체는 당초 쓰인 적벽돌을 하나하나 해체한 뒤 이전 부지에서 다시 쌓는 식으로 옮겨진다.
동쪽 측벽이 분리된 인천세관 옛 창고 건물. 인천시는 나머지 3개 벽체도 해체시켜 이전ㆍ복원할 예정이다. /사진=노승환 기자 todif77@

동쪽 측벽이 분리된 인천세관 옛 창고 건물. 인천시는 나머지 3개 벽체도 해체시켜 이전ㆍ복원할 예정이다. /사진=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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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빠르면 오는 11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곳을 개항 전시관으로 꾸며 시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세관 옛 창고는 인천항이 세계 열강들의 '각축장'이었던 1911년 세관 부속건물로 지어졌다.

신축 당시 이 창고 주변에는 다른 창고 2동과 '선거계'ㆍ'화물계' 사무동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2010년 수인선 국제여객터미널역 지하 출입구 공사 과정에서 창고 2동이 그대로 허물어졌다.

마지막 하나 남은 창고는 20세기 초 인천항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유물이었다. 하지만 건물 소유자인 인천세관과 인천시의 무관심으로 이 창고는 헐리기 직전까지 갔다.
인천 문화계는 지난해 초 이 창고를 보존해야 한다며 여론 형성에 나섰다. 이후 인천시가 뒤늦게 지적을 받아들여 복원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8월엔 인천시 문화재 위원 중 한 인사가 국가기록원에서 이 창고의 설계도면을 찾아내 복원에 속도가 붙었다.

인천시 문화재과 담당자는 "최대한 훼손되는 부분 없이 원형 대로 창고가 이전ㆍ복원되도록 문화재 전문가들과 공사 감독을 철저히 해 가겠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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