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달 재외공관 홈페이지에 '북한식당 이용 자제' 공지문을 게재됐다가 삭제됐다. 해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중국과 동남아·유럽의 북한 식당 이용 주의보가 내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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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당은 올해 초 네델란드에서도 문을 열었다. 이 식당은 문을 연 후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고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도 한다. 또 다른 해외 북한식당과 같이 북한 여성들이 근무하며 노래와 춤도 제공하고 있다. 메뉴는 일본식 등 9가지 요리이며 1인분은 79유로, 5가지 요리는 49유로를 받는다.
네팔 세무 당국은 지난해 9월 북한식당인 옥류관이 2007년 개업 이래 세금을 한 차례도 내지 않았고, 수입 주류를 판매하면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잡고 불시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식당은 전임 책임자 양모씨가 인도로 망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컴퓨터 하드웨어에는 국내 유명 산악인을 비롯해 한국 손님들이 방문한 날짜, 이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 특히 옥류관 측이 1주일에 한 번 정도 북한 대사관에 한국인 동향을 보고해 온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 식당에서는 도청장치나 감시 카메라를 활용한 정보수집도 이뤄지고 있다. 2004년 12월에는 한국진보연대 간부들이 베이징(북경) 소재 북한 식당 묘향옥에서 노동당 통일전선부 공작원 3명과 만나 국내 정세를 보고하고 지령을 받은 게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해외 북한 식당은 국가안전보위부·정찰총국등을 주축으로 한 공작기관들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베테랑 공작원들은 지배인과 안전대표, 봉사지도원이란 명칭으로 파견돼 정보 수집과 공작활동을 총괄한다는 것이다. 특히 식당에서 근무여성들은 외부출입을 제한하고 집단생활을 한다. 외출할 때에도 상호 감시가 가능하게 서너 명 이상 반드시 동행하게 돼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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