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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쥔 민평련, 지지 후보 결론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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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가 31일 당 대선 주자 중 공식 지지할 후보를 끝내 결정하지 못했다. 최종 표결 결과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이루지 못해 공식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이다.

민평련은 인재근, 이인영, 신계륜, 최규성 등 현역의원 21명이 속해 있는 등 '친노(親노무현)'계를 제외하고 민주당 내 독자세력 중 최대계파를 형성하고 있어 대선후보 캠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아왔다. 손 후보는 공식 지지 후보는 되지 못했지만 당내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민평련 내 최다 지지를 얻어 이후 대선 본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민평련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3차 전국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 의견을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전·현직 의원과 당직자, 지역위원장 59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 중 53명이 이날 표결에 참여했다.

손학규·문재인·정세균·김두관 후보를 놓고 모두 3번의 토론과 4번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손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1차 투표에서는 정 후보가, 2차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탈락했다. 손·문 후보를 대상으로 1~2위를 정하는 투표에서는 손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표차는 1표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평련은 손 후보를 상대로 최종투표를 했지만 재석 운영위원 3분의 2(36명)에 불과 2~3표가 부족해 결국 최종 지지 후보는 부결됐다.
그간 민평련의 공식 지지는 대선 본경선 구도에서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왔다. '김근태'라는 상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현역 국회의원 21명과 원외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등 59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조직의 지지를 얻을 수 있어 후보들은 상당한 구애를 펼쳐왔다.

이날 민평련이 공식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최다 지지를 받은 손 후보는 본경선에서 문 후보를 추격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민평련의 지지가 점쳐졌던 김두관 후보는 2차 투표에서 떨어져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문 후보도 민평련의 지지가 아쉽지만 공식 지지 후보가 없는 만큼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는 평가다.

민평련이 지지 후보 결정을 미루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지지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 원장의 대변인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김근태 고문의 비서관 출신이고, 안 원장이 김 고문 측 인사에게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해져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은 것이다.

민평련은 1일 상임운영위원회의를 통해 향후 대선 방침을 논의키로 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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