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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가짜 '금송' 법정소송 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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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나무가 고사해 안동군수가 새로 심은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지난해 7월 논란이 된 도산서원 경내 금송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나무가 고사해 안동군수가 새로 심은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지난해 7월 논란이 된 도산서원 경내 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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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안동 도선서원 경내 가짜 '금송' 논란이 법정소송까지 비화될 전망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은 24일 "지난해 7월 도산서원 금송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나무가 아니고 안동군수가 심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금송이 그대로 남아있다"면서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고 판단되는 바 금송을 이전하지 않을 시 내달 초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2일 혜문스님은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도산서원 경내에 자리한 금송이 지난 1970년 12월 박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 이후 2년 만에 고사해 1973년 4월 당시 안동군이 새로 심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혜문스님의 민원 요청으로 문화재청이 확인해 밝혀진 것이었다.

이후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지속적으로 금송을 뽑아야 한다고 문화재청에 민원을 제기해왔다. 더욱이 지난 10여 년간 일부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금송이 일본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인데다 일본 왕실과 사무라이 정신을 상징하는 나무라 민족 정체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해온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금송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신 금송 앞에 세워진 표지석의 내용은 '박 전 대통령이 도산서원 성역화사업의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청와대의 금송을 옮겨 심었던 곳이나 1972년 고사, 1973년 4월 동 위치에 같은 수종으로 다시 식재했다'고 바뀌었다.
논란의 '금송' 앞에 세워진 수정된 내용의 표지석.

논란의 '금송' 앞에 세워진 수정된 내용의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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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송을 이전하지 않을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주장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금송 이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있다"면서 "표지석 내용도 지난해 11월 사실 그대로 수정했고, 금송은 그 자체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띠고 있어 굳이 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도산서원 금송의 관리는 문화재청 뿐 아니라 안동시와 서원운영위원회 등 여러 주체들이 있어 의견을 조율중인데 이달 서원 운영위가 안동시에 '도산서원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준비 사업' 용역과제에 금송 이전 문제도 포함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면서 "(서원 측은) 금송 이전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해 안동시의 용역 결과에 나오는 결론을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송 이전 문제는 도산서원 세계유산 등재추진과 관련한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3월께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안동시가 현상변경허가 신청을 해야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반면 혜문스님 측은 이미 오랜 기간 금송이전을 주장해 왔고, 충분히 기다린 만큼 행정소송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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