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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딱 떨어지더라" 안철수도 이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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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듯 안 맞는 듯..대선주자와 혈액형
"정이 딱 떨어지더라" 안철수도 이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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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상한 분을 만났어요. 저한테 협박을 하더라고요. 이 업계가 어떤 곳인 줄 아느냐고요. '기존 형님들도 많은데, 인사도 드리고, 함부로 어디에 가서 발언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 깡패 빼놓고는 처음 봤어요. ○○위원장 하고 있더라고요. 정이 딱 떨어졌어요. 저런 곳에 제가 있어야 하나 싶었어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해 7월 본지와의 인터뷰 때 한 말이다. 벤처업계로 다시 진출하지 않고 서울대행(行)을 택한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의 일부다.

안 원장을 '정 떨어지게' 한 사람은 당시 업계에서 영향력이 컸던 어느 인사다. 안 원장은 웃으면서 "이건 그저 감정적인 것이고, 사실은 다른 부분이 더 강한 이유였다"고 말한 뒤 얘기를 이어갔다.

'이상한 분' 얘기를 할 때 안 원장의 표정은 단호했고 가감없었다. 대중에 알려진 온화한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나 참…정말 어이가 없어서…"같은 '추임새'가 얘기 중간중간에 등장했다.
안 원장은 AB형이다. AB형은 '호불호가 분명하다' '행동과 생각을 종잡을 수 없다' '천재 아니면 바보다' '논리력과 리더십이 약하다' '사려성과 준비성이 약하다'같은 비과학적 속설에 자주 시달린다. 안 원장의 말과 생각은 이런 속설과 묘하게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완전히 빗나가기도 한다.

[대권 혈액형 정치학]AB형 안철수 '모 아니면 도'의 선택

'이상한 분' 얘기가 안 원장의 직설적인 면보, 호불호가 분명한 성향을 내비친다면 최근 발간한 저서 '안철수의 생각'이나 일련의 행보는 그의 균형적인 사고와 주도면밀함을 보여준다. '사려성과 준비성이 약하다' '논리력이 약하다' 등의 속설을 깨뜨리는 셈이다.

안 원장의 저서를 살펴보면 그의 주요 정책구상이 새누리당의 '점진적 개혁'과 야권의 '적극적 개혁'을 동시에 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각종 감면 혜택 때문에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하면서도 과세 구간이나 세율을 조정하는 문제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안 원장은 23일 오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대중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메이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것으로 간주되는 '안철수의 생각'이 발간된 지 나흘 만이다.

녹화는 책 발간 하루 전인 지난 18일 비밀리에 마쳤다고 한다. 녹화 내용이 불과 닷새 만에 전파를 타는 것이다. '저서 탈고→예능프로그램 녹화→출간→녹화내용 방송'이라는 일정이 치밀하면서도 재빠르게 진행됐다.

안 원장은 조만간 기자간담회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하게 짜여진 '각본' 없이는 보이기 힘든 움직임이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안 원장의 '등판' 시기와 관련해 지난 6월 "이미 많이 늦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원장의 일정표는 이 대표가 '많이 늦었다'고 한 때보다 훨씬 앞선 시점에 이미 주도면밀하게 준비돼 있었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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