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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서 경고 받은 김정남은 누구

최종수정 2012.07.14 22:20 기사입력 2012.07.14 22:20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해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라는 충고를 받았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4일 전했다.

김정남의 주요 거처중 한곳인 마카오 소식통을 인용한 이번 보도를 보면, 김정남은 두달 전 북한에 잠시 귀국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에게 "외국 매체에 북한의 권력세습 비판을 자제하라"는 식의 충고를 들었다. 김정남은 일본인 기자와 만나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권력세습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북한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김정남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이다. 마카오를 비롯해 중국 등을 떠돌며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한국인 사업가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김정남이 일본 언론 한 기자와 나눈 대화를 보면 그는 "비자가 없이 갈 수 있는 곳" 위주로 다닌다고 한다.

돈줄이 떨어진데다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아 신변에 위협을 떠돈다는 설도 있지만 김정일 사후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적은 없다. 일각에선 김정남이 김정일이 살아 있을 때부터 북한의 비밀자금을 관리하고 각종 사업에 적극 관여하고 있어 아직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한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정보당국 한 관계자는 "북한 체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만큼 김정남에 대해선 특별히 정보를 모으거나 추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김정남에게 충고한 인물이 장성택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는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으로 김정남과 김정은의 고모부다. 김정은 체제가 본격적으로 구축된 후 군부가 아닌 민간인 출신임에도 군 요직을 맡는 등 실세로 알려졌다. 김정남과는 예전부터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김정남이 외부에서 북한에 대해 비판하면서 안에 있는 장성택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이번에 충고했다고 분석했다.

각종 매체를 통해 드러나는 김정남은 외국 문물을 적극 수용하고 북한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정일도 생전에 김정남의 이같은 성향때문에 후계자에서 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체제를 보는 관점은 달랐지만 김정남은 부친 김정일과 동생 김정은에 대해 '가족'이라는 감정을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에서 '김정남을 잘 보살펴라'라는 내용의 김정일 유훈이 공개되자 그는 "공식ㆍ비공식적으로 듣진 못했지만 그렇게 말씀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정은에 대해서도 북한의 미래를 걱정하며 김정은이 최고 지도자로서 잘 처신해주길 바란다고 여러 차례 밝힌 적이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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