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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통하여 삶의 해답을 찾다

최종수정 2012.07.12 07:15 기사입력 2012.07.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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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7월 2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시대가 급변하면서 사람들은 더욱더 지쳐가고 있다. 경쟁사회가 도래하면서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기개발에 열을 올리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만 쌓여가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피곤하기만 하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조차 알 수 없는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삶 속에서 나는 왜 살아가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 행복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수많은 물음 속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해답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옛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이야기들 통해서 이런 문제들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도움이 될 만한 책 3권을 소개한다.

1. 철학을 권하다
철학을 통하여 삶의 해답을 찾다

경쟁중독, 피로사회, 격분증후군, 멘탈붕괴… 현대사회는 마치 한 발만 잘못 디디면 삶이 무너질 것 같은 곳이다. 저자는 이른바 명문대를 졸업함과 동시에 사회불안장애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인지행동치료를 거쳐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더 좋고,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해’ 고대철학을 현대의 삶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저자는 실제 삶에서 각각의 철학을 이용하여 심각한 문제를 극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한 수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다. 그들은 모두가 살아 있는 철학이었고, 의식적이고도 진지하게 고대철학으로부터 얻은 통찰을 실천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각각의 철학에 대해 저자는 공통적으로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우리는 이 철학에서 어떤 자기계발 기법을 취하여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가?’ 둘째, ‘우리는 이 철학을 삶의 방식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이 철학은 하나의 공동체나 사회 전체의 기초를 형성할 수 있는가?’이다.

월가 점령운동, 국민행복지수, 인지행동치료의 밑바탕에는 어떤 철학이 있었을까? 고대 스토아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인지행동치료를 창안한 앨버트 엘리스와 아론 벡, 긍정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먼, 철학자 알랭 드 보통, 점령운동의 선구자 칼레 라슨, 노벨상 수상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전 세계 회의론자들의 대부 ‘어메이징’ 랜디… 이들은 고대철학에서 무엇을 통찰했으며, 오늘날 그것을 어떻게 세상에 펼치는지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2. 프로이트, 인생에 답하다
철학을 통하여 삶의 해답을 찾다

해소하기 어려운 마음의 고통은 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이 널려 있으며, 별다른 특효약이 없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지나온 과거의 오류나 허점을 알지 못하면 결국 길을 헤맬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여러 가지 행복을 찾는 길이 있겠지만, 프로이트가 알려준 진정한 자기 이해의 길을 누구나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는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를 알면 자기 자신의 실체를 알게 됨으로써 현재 겪고 있는 불행을 견디기가 좀 더 수월해진다고 말한다. 종교가 영적 차원의 길을 밝힌 것이라면, 프로이트는 심리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최초로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프로이트를 알면 곧바로 문제가 해결되거나 행복해지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다만 정신분석을 통해 자기 자신의 실체를 분명히 깨닫게 됨으로써 현재 겪고 있는 불행을 견디기가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며, 그렇게만 된다면 행복을 추구할 여력은 자연히 생긴다.

3. 마이너리거를 위한 철학여행
철학을 통하여 삶의 해답을 찾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20대의 삶을 대표하는 단어는 ‘자기계발’ 또는 ‘스펙 쌓기’이다. 그러나 스펙 쌓기에만 몰두한다고 이 불안감이 해소되고 문제가 해결될까? 소위 말하는 고스펙을 갖춘 사람들 역시 이 질문에 쉽게 예, 라고 대답하지 못한다. 고스펙의 경쟁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저자 최준호는 나지막이 철학 산행을 떠나볼 것을 권유한다.

『마이너리거를 위한 철학 여행』에서 소개되는 8명의 철학자 ―니체, 스토아학파, 프로타고라스, 칸트, 데카르트, 아도르노, 데리다, 루소―는 환상에 현혹되거나 일시적으로 마취제에 취하는 대신 자신이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와 마주하라고 말한다. 아직 오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 때문에, 또 정체성에 대한 혼란 때문에 남에 의해 지워진 짐을 진 채, 그저 남이 가는 대로만 따라가는 것은 자기 삶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로 사는 것이다. 여기 마련된 철학 산행로는 우리가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도록, 그래서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의 근육’을 길러주는 8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꾸며진 철학은 다만, 철학을 처음 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일종의 ‘초심자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공을 들여 세심하게 꾸민 철학의 산행로를 따라 때로는 조금 가파른 길을 걷기도 하고, 때로는 쉬기도 하면서 등산을 마지다 보면, 어느새 지혜의 근육이 튼튼하게 단련된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의 삶이 아닌 자기 삶을 살 때, 우리는 비로소 당당하고 행복하게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전슬기 기자 sg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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