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거래액 374억1291만원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올 상반기 국내 미술경매에서 낙찰가 1위 작품은 17억원의 마르크 샤갈의 '부케'로 나타났다. 2위는 박수근의 '아이업는 소녀와 아이들'로 1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조사는 협회가 월간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올해 상반기 국내 아트옥션 거래량을 세부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고미술 및 현대미술을 포함한 총 거래액은 374억1291만원ㆍ낙찰작품수는 3536점ㆍ양대 옥션사 비중은 80%(서울옥션 41%, 케이옥션 39%) 등으로 집계됐다.
거래규모별로 분석한 결과 이 중 국내 주요 10대작가가 차지한 비중은 43%이었다. 작가별로 비중을 살펴볼 때 ‘김환기(10%), 박수근(8%), 이우환(6%), 이대원(4%), 천경자(4%), 김창열(3%), 손상기(2%), 김종학(2%), 이중섭(2%), 유영국(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의 거래 비중은 5%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상위 10순위에 김환기의 작품이 무려 4점이나 이름을 올라 눈길을 끌었다. 협회 관계자는 "이는 기존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박수근의 작품이 시장에서 희소가치가 높아져 거래 빈도가 낮아진 틈을 타, 김환기가 그 자리를 빠른 속도로 채워가고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별 낙찰가격 기준 50위’에 선정된 작품 수는 104점이었으며, 이 중에 국내작품은 71점(66%), 고미술품 25점(23%), 해외작품은 12점(11%)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50순위의 104점은 29명 작가의 것으로 집계됐으며, 세부적으로는 ‘국내 작가 20명ㆍ해외 작가 9명ㆍ작자미상 및 고미술품 20개’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가장 왕성하게 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아트옥션사 9곳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이 중에 거래량을 비교했을 때, 서울옥션(41%)과 케이옥션(39%)이 무려 80%를 차지해 메이저 경매사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의 나머지 경매사별 비중은 마이아트옥션(8%), 아이옥션(5%), 옥션단(3%), A옥션(2%), 헤럴드아트데이(1%), 썬옥션(1%), 꼬모옥션(0%) 등이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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