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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보이스톡' 1주일 사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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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음성통화 기능(mVoIP) '보이스톡'이 서비스 1주일을 맞았다. 지난 4일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작해 5일 안드로이드폰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 보이스톡은 현재까지 큰 문제없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통화 품질은 사용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보이스톡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설정 메뉴에서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을 누르면 된다. 신청이 완료되면 사용자 목록이나 채팅창에서 음성통화를 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해 보이스톡을 요청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정식 서비스 오픈 전까지 이번 시범 서비스를 계속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통화 품질. NHN의 라인, 다음의 마이피플,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톡 등이 이미 음성통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나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도 통화품질 문제 때문이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서비스가 시작된 4일과 5일 보이스톡의 통화품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LTE 환경에서 갤럭시S2와 갤럭시 노트의 통화를 시도해보니 목소리가 생생하게 양방향으로 전달됐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의 음성통화 기능이 시차를 두고 상대방에게 목소리가 전달돼 불편함이 있었다면 보이스톡은 자체 기술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였다. 통신사의 요금제에 따라 보이스톡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논란의 '보이스톡' 1주일 사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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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충일인 6일부터는 보이스톡의 통화 품질 저하가 감지됐다. 인터넷에서도 통화 품질 문제에 대한 다양한 지적이 올라왔다. 7일 SKT에 가입된 갤럭시S2와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갤럭시S2 사이의 보이스톡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끊겨 들리기 시작했다. 통신환경이나 스마트폰의 성능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잡음도 감지됐다. 하지만 이를 참을 수 있다면 의사를 전달하고 확인하는 데 불편은 없었다.

10일 다시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이용해 갤럭시S2와 아이폰의 보이스톡을 진행해 봤다. 갤럭시S에서 통화 버튼을 누르니 바로 아이폰에서 신호가 울렸다. 통화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전화통화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전화를 받자 상대방의 음성이 비교적 또렷하게 들렸다. 다만 얘기하면 바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1초 가량의 시간차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이스톡을 1주일 사용해보니 이동 중에는 연결이 안되거나 요청은 왔지만 보이스톡 상태창이 뜨지 않는 등의 문제도 발견됐다. 끊김, 소음 등도 네트워크 사정에 따라 감지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신이 가입한 네트워크나 상대방의 네트워크에 따라 품질이 나빠질 수 있다"며 "서로가 상태가 좋은 와이파이에서 통화를 시도하면 품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000만 명을 넘어선 카카오톡 사용자가 음성통화 기능을 이용할 경우 충분한 서버가 필요하다는 점도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카카오 측은 현재 넉넉한 양의 서버를 준비했다고 하지만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도 장애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카카오의 인프라 문제로 보이스톡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의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가 10일 새벽 긴급 점검을 하면서 서비스가 중단된 것처럼 보이스톡도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잦은 장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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