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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 공세적 대응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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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유럽·일본 구상 ‘최지성’카드 빼든 까닭은?

“글로벌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수장도 바꿔야 한다”
이건희 회장이 한달 여동안 유럽·일본을 돌아본 뒤 내린 첫 결정은 미래전략실장으로 최지성 부회장을 전격 발탁한 일이다. ‘대공황’에 비견될 정도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와 나날이 치열해 지는 기업간 경쟁 등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점이 이 회장의 인선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가 이 회장이 삼성호(號)의 키를 잡은 지 25주년이 되는 해에다 신경영 20년째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유럽발 위기에 세계2위 경제대국에서 추락하고 있는 일본의 어려움들을 직접 보고 돌아온 이 회장이 삼성도 이같은 위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 조만간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었다.
이 회장은 최근의 글로벌경제 위기가 20년전 ‘신경영’ 주창에 이은 ‘변화의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위기의 순간에 내놓은 이 회장의 선택은 그룹의 2인자 자리인 미래전략실장의 교체였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에 비춰 위기상황에서도 쉬어가는 대신 오히려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물론 중국시장까지 위축되는 상황에서 TV, 스마트폰 등 주력분야에 대한 공격경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사장의 ‘경영스승’으로 널리 알려진 최 부회장외에 삼성 내부에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최적임자가 없다는 것이 이번 선임의 결정적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순택 전임 실장이 이 회장의 사람이었다면 최지성 부회장이 이재용 사장의 사람이라는 평가를 감안하면 세대교체와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이건희식의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재계 일각에서는 최 부회장의 선임이 후계구도에 대한 물밑 작업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최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각종 현안에서 손발을 맞춰왔고 이건희 회장 자녀들의 경영수업 전반을 가까이서 지켜봐 온 인사로 그룹 경영승계를 마무리해야 하는 중책도 최 부회장의 몫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부회장은 빠른 의사 결정력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TV와 휴대전화 사업을 세계 1위로 견인하는 등 삼성의 간판 최고경영자(CEO)로 꼽혀왔다. 최 부회장은 1977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전략1팀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최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총괄인 미래전략실장에 발탁된 것은 실무에 밝고 각종 분야를 폭넓게 다뤄본 경험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결국 최 부회장을 앞세워 최근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강한 의지가 녹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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