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미카엘 하네케는 유독 칸과 인연이 깊은, 칸의 적자(嫡子) 감독이다. 1997년 ‘퍼니 게임’으로 처음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아무르’를 포함해 5번 경쟁 부문에 올라 다섯 차례 모두 수상했다. 2000년 ‘미지의 코드’가 기독교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그 이듬해인 2001년에는 ‘피아니스트’로 심사위원대상과 여자연기상(이자벨 위페르), 남자연기상(브누아 마지멜)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또 2005년 ‘히든’으로 감독상, 비평가협회상, 기독교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여자연기상은 지난 2007년 ‘4개월 3주…그리고 2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비욘드 힐스 Beyond the Hills’의 크리스티나 플루터와 코스미나 스트라탄이 공동 수상했다. 여자연기상뿐 아니라 ‘비욘드 더 힐스’는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이 각본상도 수상하며 65회 칸의 유일한 2관왕 영화가 됐다.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더 헌트 The Hunt’의 덴마크 배우 매즈 미켈센은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또 감독상은 멕시코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감독의 '포스트 테네브라스 럭스'에 돌아갔으며, 영국의 사회파 감독 켄 로치는 '천사들의 몫'으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칸(프랑스)=태상준 기자 birdc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