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 사이, 쇼윈도 관계 결정짓는 기준은 ‘만남횟수’
- 연인관계에 타인의 말과 시선이 주는 영향 男 47.4점 vs 女 56.7점
- 男 ‘커플모임’ vs 女 ‘전화할 때’ 연인과 대화 시 타인 가장 많이 의식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남의 눈 그렇게 의식하더니, 실은 쇼윈도 커플?
국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전국 20세~39세 미혼남녀 299명(남 167명, 여 132명)을 대상으로 ‘연인 간 쇼윈도 관계’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8명이 "형식적인 연인 관계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대부분인 78.6%(남 88.6%, 여 65.9%)가 연인 사이도 형식적 관계, 즉 ‘쇼윈도 커플’이 될 수 있다고 응답한 것.
‘쇼윈도 커플을 결정짓는 기준’에 대해서는 남녀 공히 ‘만남 횟수’ 라는 의견이 47.5%(남 50.9%, 여 43.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잇는 응답으로는 남성은 ‘스킨십 횟수’(23.4%), 여성은 ‘연락 횟수’(35.6%)로 나타났다. 이는 남녀가 선호하는 언어적,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에 대한 차이로 해석된다.
‘쇼윈도 커플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지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서로 다른 목적으로 연애를 시작해서(35.3%), ▲남들을 의식하느라 못 헤어져서(22.8%), ▲바쁜 일정으로 소원해져서(1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바쁜 일정으로 소원해져서(35.6%), ▲서로 다른 목적으로 연애를 시작해서(33.3%), ▲조건만 보고 시작해서(1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쇼윈도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타인의 영향력’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봤다. 그 결과 남성은 ‘47.4점’ 여성은 ‘56.7점’으로, 연애에 있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타인의 말과 시선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연인과 대화 시, 타인을 가장 많이 의식할 때’를 묻자 남성은 ▲커플모임(64.1%),▲친구나 직장동료 앞에서 연인과 통화할 때(27.5%), ▲SNS 등 온라인(4.8%), ▲공공장소(3.6%)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친구나 직장동료 앞에서 연인과 통화할 때 (48.5%)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커플 모임(34.1%) ▲SNS등 온라인(15.2%) ▲공공장소(2.3%)가 그 뒤를 이었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연인 사이가 형식적인 관계로 변한다면 겉으로는 편해 보일 수 있으나 결국 힘들어지는 것은 두 사람일 것”이라며 “건강한 연인 사이가 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타인의 말이나 시선이 아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임을 명심하고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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