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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파격' 남장 연기로 아이스쇼 무대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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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파격적인 남장 연기로 9개월 만의 복귀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무대에서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두 개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1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그는 블랙 턱시도와 넥타이, 페도라로 완벽한 남장 여인의 모습을 연출했다. 세계적인 재즈가수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올 오브 미(All of me)'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4명의 남성 백댄서와 함께 호흡을 맞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한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발랄하고 깜찍한 동작에 링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2부에서는 180도 변신한 모습으로 관중들을 매혹시켰다. 연보라색 드레스를 갖춰 입고 무대에 오른 김연아는 아델(Adele)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에 맞춰 한층 우아하고 매혹적인 느낌의 여성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더블 악셀과 토룹, 스파이럴 등 특유 장기를 마음껏 뽐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 두 번째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스케이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김연아는 데이비드 리 로스의 ‘저스트 라이크 파라다이스(Just like paradise)’와 어셔의 ‘위드아웃 유(Without you)’에 맞춰 피날레와 커튼콜을 각각 장식하며 첫 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공연을 마친 김연아는 “남장 연기를 준비하면서 모자를 떨어뜨릴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다행히 실수가 없었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 관중들의 호응이 좋아서 재밌는 공연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연기를 보여드렸는데 반응이 뜨거워서 만족스러웠다”며 “남은 공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지켜봐주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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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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