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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김연아·소녀시대의 삼성-LG 넘나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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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TV' 출시한 LG전자

'소녀시대TV' 출시한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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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

광고시장에 큰 손인 대형 스타들이 경쟁사를 뛰어 넘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 특정 회사 모델로 있다가 계약이 끝난 후에는 경쟁사 모델로 활동하는 식이다.
해당 기업으로서는 자사의 광고 모델이 경쟁사 모델로 돌변, 부메랑이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경쟁업체의 광고 모델을 피해왔던 기업들의 관행도 깨지고 있는 셈이다.

광고 시장에서 대형 스타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져가는데다 이들의 모델 영입을 둘러싼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시리즈 9' 노트북 전속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박태환 선수가 세계 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는 등 국내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을 광고 모델 발탁의 이유로 꼽았다.
박태환 선수는 이같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다수의 광고에 출연해왔다. 이번에 삼성전자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까지 LG전자의 에어컨 광고모델로도 활동했다. 박 선수는 지난 2010년 말 LG전자 휘센 에어컨 모델로 발탁돼 1년여 동안 활동하다 이번에 배우 조인성 씨에게 바통을 넘겼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와 인기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역시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 2008년 LG전자 냉장고인 디오스의 모델로 활동했지만 이듬해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 모델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반면 소녀시대는 삼성전자에서 LG전자로 자리를 옮긴 케이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소녀시대를 중국 현지법인 모델로 기용해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이후 소녀시대는 삼성전자와 계약을 마치고 올해는 LG전자 3D TV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기업들의 경쟁적인 스타 모시기는 모델로 누구를 기용하는지가 제품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박태환 선수를 에어컨 모델로 기용해 전년 대비 100% 이상의 판매 신장을 이뤄냈고 삼성전자 역시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해 하우젠 에어컨의 인지도를 크게 올린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대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광고 모델들이 경쟁업체로 자주 옮겨 다니면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들 대형 스타들이 1년에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광고료를 챙기면서도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경쟁사로 쉽게 자리를 옮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전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경쟁사로 옮겨 다니면서 광고를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면서도 "최근에는 이를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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