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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가 자꾸 커지는 이유

최종수정 2012.04.15 17:45 기사입력 2012.04.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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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15kg 이상 대용량 제품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국내 가전 양사의 세탁기 용량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기능상의 우위와 전통적인 선호가 맞물려 대용량 세탁기 시장은 빠르게 팽창할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전문업체 GKF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 수량 기준으로 지난 2009년 전체의 8%에 불과했던 15kg 이상 대형세탁기 비중은 올해 43%로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09년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11kg 이하 세탁기는 올해 6%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는 드럼세탁기 시장도 마찬가지다. 17kg 이상이 지난 2009년 11%에서 올해 30%로 세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에 비해 같은 기간 10kg 이상 15kg 미만 시장은 58%에서 30%로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역시 대용량 경쟁을 펼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전자동 세탁기는 지난 2008년 LG전자가 15kg 제품을 출시하자 삼성전자가 2009년과 2010년 각각 16kg과 17kg 제품으로 응수했다. 이후 LG전자가 올해 19kg 제품을 통해 최대 용량의 자리를 차지했다.

드럼세탁기는 지난 2005년 LG전자의 15kg 건조겸용 제품으로 대형화 시대에 진입한 뒤 양사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진행 중이다. 최대 용량인 19kg 제품은 2011년 삼성전자가 세탁전용 제품으로 먼저 냈고 LG전자가 올해 19kg 제품을 내면서 건조 기능을 추가했다.
세탁기의 대형화는 기능상의 우위와도 연관이 있다. 전자동 세탁기는 대용량이 될수록 원심력이 커져서 물살의 힘이 세져 세탁력이 높아진다. 드럼세탁기도 대용량으로 갈수록 낙차(세탁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힘)가 커져 세탁이 잘 된다.

소비자의 선호 역시 대형화 추세를 앞당기는 원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정의 이불 세탁을 보며 자란 학습 효과로 국내 소비자들은 가족 수가 많고 적음을 떠나 이불빨래가 가능한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이 있다"며 "혼수 수요의 경우도 세탁기는 한번 사면 10년은 쓴다는 생각이 있어 향후 출산 등으로 인한 가족 수 증가에 대비해 큰 세탁기를 미리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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