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 베트남 노선을 잇달아 늘리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에 익히 잘 알려진 하노이, 호치민 외에 다낭, 나트랑 등 중부지방 도시에도 항공기를 추가로 띄우며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또한 이 지역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어 향후 베트남 시장을 둘러싼 양사 간 기(氣)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신설한 인천~다낭노선을 내달 말 부터 주 1회 증편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다낭 노선은 매주 월, 수, 토요일 등 주 3회 운항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베트남 노선(부정기편 포함)은 인천~호치민(주14회), 인천~하노이(주14회), 부산~호치민(주7회), 부산~하노이(주7회) 등 기존 노선을 포함해 총 4개 지역 주 47회로 늘어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베트남 중부시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증편, 전세편 운항을 결정했다”며 “베트남은 그룹 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나트랑 전세편 운항 역시 대한항공의 다낭노선 신설에 따른 양사 간 기 싸움의 연장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다낭 취항을 결정한 직후, 동일노선을 신설해 주목받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작년 대한항공이 운항했던 나트랑 지역에 첫 부정기편을 띄우기로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하와이, 팔라우 지역에서도 양사가 노선취항을 둘러싸고 비슷한 양상의 영역싸움을 펼쳤기 때문에 이 같은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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