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행동 방식을 토대로 기쁨, 슬픔, 놀라움, 공포, 분노, 혐오 등 사용자의 감정을 알아내는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이 제품은 선행 기술을 연구하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개발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 카메라, 센서에 의존하기 보다는 타이핑 속도, 백스페이스 및 특정 기호 사용 빈도와 스마트폰의 흔들림 등을 체크한다. 예를 들어 화가 나면 타이핑 속도가 빨라지고 문자를 잘못 입력해 백스페이스를 누를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인지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얼핏 보면 사용자의 감정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정확도가 67.5% 가량 된다. 현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를 쌓는 중이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는 감정을 읽는 기기 개발에 나서는 추세다. 소니는 얼굴 표정을 인식해 작동하는 감성 게임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맞춤형 마케팅 및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측면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며 "향후 인간의 감정, 마음, 행동을 읽는 감성 IT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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