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그의 아바타인 정수장학회는 부산시민의 대변자인 부산일보의 입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부산을 방문하는 박 비대위원장을 향해 그는 "부산은 아프고 서럽다. 새누리당은 저축은행 때 더이상 없다고 속였다. 신공항도 속였다"면서 "부마항쟁으로 박정희 유신독재를 마감시킨 부산 시민을 더이상 우습게 보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문성근 최고위원도 "2007년 대한민국 정부가 만든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는 강요에 의한 헌납이라고 판단했다"고 지적하면서 "보수주의자로 자처하기 전에 민망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전날 문 상임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 위원장이 정수장학회에서 10년간 2억5천만원 가량 이사장 연봉 받았다고 오늘 경향(신문)이 보도했네요. 상근도 안하면서요"라고 썼다. 그는 "해마다 2억5천이면 몇 명분 장학금입니까?"라며 "지금은 손뗐다면 과거 장물에서 얻은 과실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정수장학회는 이사진 일동 명의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총선,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정수장학회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데 대단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심지어 장물이라고까지 비하하며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사회환원 요구를 일축했다.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 요구도 사실상 거부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