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주가 주춤·외인 비중 축소 ··· 증권사는 "매수"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1만4700주를 추가매수, 지분율이 10.03%에서 10.06%로 늘었다고 밝혔다. 얼핏보면 꾸준히 산 듯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템플턴은 지난해 12월 8만2730주를 팔고, 올 2월 9만7430주를 샀다. 매각 단가는 3만원에서 3만1000원대였고, 매수단가는 2만6000원대였다.
지난해 연말 38%를 넘던 영원무역의 외국인 지분율은 2월 들어 40%를 넘기도 했지만 이후 지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39%대로 반등했던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최근에는 33%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다른 외국인들이 꾸준한 이탈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템플턴도 보유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템플턴은 템플턴자산운용이 11.62%, 템플턴투자자문(Templeton Invetsment Counsel,LLC)가 5.0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월13일 기준 자산운용이 10.03%, 투자자문이 5.78%를 보유 중이다.
그래도 노스페이스를 앞세운 실적이 좋다보니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8월 1만원대 후반에서 12월 중순 3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만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2010년 전체 실적에 육박하는 성적을 올린 덕이었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7516억원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연간실적은 매출 7582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이었고, 대신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연간 전망치는 매출 8780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실적 덕이다. 메리츠증권은 노스페이스 판매둔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목표가 3만8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목표가를 1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실적뿐 아니라 올해 실적도 여전히 밝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의 잇단 러브콜과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을 뚫고 노스페이스 입은 영원무역을 3만원 고지에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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