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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알뜰주유소 등장, 기름값 인하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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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서 판매가격 더 내려

▲서울시 금천구에 서울시내 첫 알뜰주유소인 형제주유소가 지난 10일 문을 열었다. 오픈 3일만에 판매량이 2배 늘어났다.

▲서울시 금천구에 서울시내 첫 알뜰주유소인 형제주유소가 지난 10일 문을 열었다. 오픈 3일만에 판매량이 2배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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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알뜰 주유소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시 금천구 시흥4동에 서울시 첫 알뜰주유소가 문을 연 가운데 인근에 알뜰주유소보다 ℓ당 2원 낮게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또 다른 주유소는 판매가격을 알뜰주유소 수준에 맞췄다.

서울에 알뜰주유소가 등장한 것은 작년 12월 경기도 용인에 알뜰주유소 1호점이 들어선지 45일만이다. 차량이 많은 도심에 알뜰주유소가 들어서면서 1호점에 비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픈 3일 만에 휘발유 판매량이 기존 대비 2배 늘어나는 등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16년 동안 이 자리에서 주유소를 운영해왔다는 형제주유소 사장 김재형씨(51)는 12일 “정유사 브랜드로 주유소를 시작해서 10년 넘게 자체 브랜드로 주유소를 운영해왔다”며 “기름값이 계속올라 손님이 줄어들자 정부가 지원하는 알뜰주유소로 변경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형제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949원, 경유는 1778원으로 금천구 평균 가격인 2014원, 1855원에 비해 각각 65원, 77원 저렴했다. 이 주유소는 알뜰주유소 변경 이전 휘발유를 ℓ당 2058원으로 판매해왔다. 대신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적립통장을 만들어 포인트적립을 해줬다.

그는 “휴지뿐만 아니라 무료세차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적립통장 회원을 3만5000명 가량 보유해왔다”며 “그러나 기름값이 오르면서 하루 방문객이 300대에서 160대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알뜰주유소로 바꾸고 첫 주말인 11일 하루 차량이 350여대 몰렸다”며 “알뜰주유소로 바꾼 10일부터 하루 판매량이 전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알뜰주유소를 찾은 송모씨는 “예전부터 단골이었는데 알뜰주유소로 바꿔 가격이 훨씬 낮아진 것 같다”며 “사은품이 없어서 아쉽지만 가격이 싸졌으니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인근 주유소들은 일단 판매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대응에 나섰다. 알뜰주유소에서 불과 700m 떨어진 한 주유소는 이날 판매가격을 알뜰주유소와 동일하게 내렸다. 1km 가량 위치한 또 다른 주유소는 판매가격을 알뜰주유소 보다 2원 가량 내렸다.

형제알뜰주유소는 다음달 셀프주유기를 들여놓으면서 판매가격을 추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주유소간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된다.

인근 주유소 관계자는 “알뜰주유소가 문은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손님이 크게 줄었다는 체감은 못하고 있다”며 “다만 판매가격을 비슷하게 낮추고, 정유사에도 사정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최대한 기름을 저렴하게 공급받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대전 중구 옥계동, 경남 통영시 도산면 등에서도 10일부터 알뜰주유소가 영업을 시작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알뜰주유소가 등장하면서 가격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주변 주유소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면서 가격인상 억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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