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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아마추어들의 빛 자처…'장미란 재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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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아마추어들의 빛 자처…'장미란 재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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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장미란이 아마추어 선수들의 빛을 자처하고 나섰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비인기 종목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장미란은 1일 오전 10시 40분 프레스센터에서 ‘장미란 재단’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재단은 앞으로 공식 후원을 맡은 비자코리아와 함께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올림픽 비인기 종목에 힘을 보탠다. 또 장학사업 및 소외계층 꿈나무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과 운동선수들을 위한 의료 지원사업도 함께 병행한다.
이로써 장미란은 홍명보, 최경주, 박지성, 박찬호, 양준혁 등에 이어 국내 재단을 설립한 여섯 번째 스포츠 인사로 거듭났다. 단상에 오른 그는 내내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내 마이크를 들고 “가슴이 벅차다. 생각만 했던 일을 실현하게 돼 기쁘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재단을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아직 부족하고 어려움이 많다.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주신다면 큰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이름을 내걸면서까지 부담을 짊어진 건 스포츠계에 대한 책임과 스타로 거듭나기 전 겪었던 비인기 종목의 설움에서 비롯된다. 장미란은 지난해 10월 가진 비자카드와의 양해각서(MOU) 채결 당시 “국내 많은 스포츠 재단이 설립됐지만 골프, 축구, 야구 등 인기 종목에만 치중돼 있다”며 “태릉선수촌의 대표 선수들과 함께 그간 구상을 펼쳐 보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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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밝힌 배경 역시 다르지 않았다. 장미란은 “2004 아테네하계올림픽 출전 뒤 나를 유도, 씨름 선수로 보는 분들이 계셨다”며 “어려운 환경에서의 운동이 집중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항상 더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걸 실감했다”라고 설명했다.
어렵게 탄생한 재단에서 장미란은 이사장을 담당한다. 박진수 튼튼병원 병원장, 박형재 코카콜라 상무, 성영남 교육지대 공동대표,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실무부회장 등은 이사로 여기에 힘을 보탠다. 재단 소재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신로 901 장미란체육관 2층이다. 장미란은 “2012 런던하계올림픽 이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지금보다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며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 비전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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