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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53분의 승자' 조코비치 "마지막 한방울의 에너지까지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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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 승자가 두 명이 될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강한 포어핸드 스트로크로 때린 공이 미처 상대가 손 쓸 수도 없는 빈 코트에 예리하게 튕겨나가자 그는 코트에 벌렁 드러누웠다. 그리곤 일어나 유니폼을 찢으며 기쁨의 포효를 했고 관중석에서 내내 두 손을 모으고 가슴을 졸였던 '내조의 여왕' 여자친구 옐레나 리스티치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남자 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5시간53분의 혈투 끝에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을 제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3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나달을 3-2(5-7 6-4 6-2 6<5>-7 7-5)로 꺾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08년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30만 호주달러(약 27억5000만원).
조코비치는 또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최근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 개인 통산메이저 대회 5승째를 거뒀다. 특히 나달을 상대로 지난 시즌부터 7연승을 거뒀다. 역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16승14패로 나달의 우세. 특히 최근 메이저 대회 3개 대회 연속 우승 때 '제물'은 늘 나달이었다.

이날도 테니스팬들의 환호와 감동을 자아낼 만큼 뜨거운 혈전이 펼쳐졌다. 현지 시각으로 경기 도중 날짜가 바뀌어 30일 오전 1시35분을 넘겨 경기가 끝났다. 이 때문에 준우승자 나달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 "굿 모닝"이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나달과 나는 코트 위에서 마지막 한 방울의 에너지까지 다 쏟아부었다"며 "우리는 오늘밤 역사를 만들었다. 승자가 두 명이 될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며 나달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칭찬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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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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