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미디어법 직권상정 통과 직후…의원실 찾아와 500만원 건네
정 전 보좌역으로부터 직접 돈 봉투를 건네받았다는 당시 문방위 소속 A 의원 보좌관은 26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정 보좌관이 국회의원회관 의원실로 찾아와 명함을 건네며 최시중 위원장이 (의원이) 해외출장을 갈 때 용돈으로 쓰라고 전해달라며 500만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당시 문방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해외출장을 앞두고 있었다. 이 보좌관은 "봉투에는 5만원짜리 신권지폐로 100장이 들어 있었다"며 "의원 지시로 정 전 보좌역 지인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말했다.
특히 A 의원 외에도 다른 의원들에게도 금품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추가 관련자가 드러나면 파문은 확산될 조짐이다. 당시 정 전 보좌역은 문방위 소속 관계자 사이에서 "최시중 위원장의 양아들이나 다름없다" "최시중 위원장의 온갖 심부름을 도맡고 있다"는 말이 돌만큼 '실세'로 통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 전 보좌역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보좌역은 국회 미디어법 로비 정황 외에도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수억원대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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