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4200여명을 태운 호화 유람선이 지중해를 운항하던 중 좌초됐다. 타이타닉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이 사고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인 탑승객 2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당시 유람선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심하게 흔들렸으며, 이 충격으로 선실의 불이 나가고 각종 집기와 진열대의 유리 그룻들이 바닥으로 쏟아지며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대부분의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정에 올라 안전하게 대피했으나 일부 승객은 배에서 뛰어내려 수백 미터를 헤엄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3~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크루즈선은 현재 사고 해역에 90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점점 더 가라앉고 있다.
한편 한국인 탑승객 2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사고 선박에 한국인 23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하지만 한국인 승객이 더 있을 경우를 대비해 이탈리아 당국과 크루즈 상품을 판매한 여행사를 통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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