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보다 지방이 많아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올 한 해 오픈한 89개 매장 중 45% 수준인 40개를 수도권 이외 지방에 개설했다. 지난해 지역 매장은 63개였지만 올해 100개를 돌파했다. 이는 2005년 창사 이래 지역 매장 개장률 최고치로 전년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국내 최다 매장수를 보유한 카페베네도 마찬가지다. 12월 15일 기준, 전체 매장 727개 중 서울 253개ㆍ서울 외 도시에 474개 있다. 올해 계약한 매장을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 계약한 매장은 서울 지역 39개에 그쳤지만 서울 외 지역 계약은 147개로 약 3.5배가량 더 많다. 이들 매장 중 다수가 개장을 앞두고 있는 터라 내년에 체감하는 지역 매장 수는 더 증가될 전망이다.
총 550개 매장으로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 수 2위인 엔제리너스는 올해 180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이 중 수도권 매장이 52개, 지역 매장이 128개에 달한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올 한 해 경기 침체로 인해 창업비율이 증가했고 이 중 커피전문점이 인기있는 아이템이 됐다"며 "그러나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 중소도시로 예비 창업주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탐앤탐스 개발 팀장은 "커피전문점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올해는 신규매장 2곳 중 1곳이 지방에 개설됐다"며 "출점 지역 확대에 따른 인지도 상승으로 인해 내년도에는 전국적으로 가맹 문의가 더욱 쇄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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