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보이스피싱에 20대도 속았다…대전 테크노밸리우체국 직원들이 막아
20대 남성이 형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1000만원을 넘겨주려던 것을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 이를 막은 것.
우체국 직원 한은애(31)대리는 김씨가 안절부절하며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에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묻자 김씨는 “형이 붙잡혀 협박 당하고 있습니다”라고 메모해 보여줬다.
이에 한 대리는 이봉길(53)국장에게 상황을 보고했고 이 국장은 보이스피싱이라고 보고 김씨의 통화를 말렸다.
형의 연락처로 계속 연락해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고서야 김씨는 사기범과의 통화를 멈췄다.
김씨는 이날 오전에 전화가 걸려와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붙잡고 있는데, 당신 형인 것 같다. 지금 1000만원을 송금하면 무사히 풀어주겠다”며 협박해왔다.
김씨는 “형 납치 협박전화를 받고 당황한 나머지 사기범에게 돈을 송금할 뻔 했다”며 “1000만원의 소중한 재산피해를 막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석구 충청지방우정청장은 “가족을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건 보이스피싱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빨리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침착성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충청지방우정청은 올들어 보이스피싱 21건에 3억9800만원의 고객피해를 막았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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