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OS업글 슬슬 불안해지네
21일 스마트폰 제조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하드웨어가 받쳐주지 않는데 OS를 업그레이드할 경우 속도가 늦어지거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구동이 안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어디까지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야 하느냐가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OS 업그레이드 후 크고 작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아이폰3GS의 경우 iOS4로 업그레이드한 이후 배터리 소모량이 증가하고 앱이 호환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높았다. 예를 들어 앱을 실행할 때 화면이 깨지거나 멎는 현상이 발생하는 식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iOS3로 다운그레이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이 출시됐을 당시에 탑재된 OS가 기기와 가장 최적화된 경우도 많은 셈이다.
예를 들어 저가형 제품의 경우 중앙처리장치(CPU)나 메모리, 램 등에서 성능을 낮췄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경우 기기가 OS의 성능을 받쳐주지 못해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만 받쳐준다면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마트폰을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제조사들도 어디까지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야 할 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소비자 측면에서도 기기가 OS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최신 OS가 무조건 좋다는 인식이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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