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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슈미트 "MS 안드로이드 특허 주장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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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권해영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드로이드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에릭 슈미트 구글 이사회 의장은 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MS가 삼성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폰 업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는 것을 놓고 근거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안드로이드폰 업체가 MS와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협력사를 지원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드로이드를 만든 것은 구글이지 MS가 아니다"며 "MS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It's not true)"라고 말했다.

에릭 슈미트는 최근 MS의 특허 공세도 '두려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S가 안드로이드의 성공을 두려워 해 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를 만든 것은 구글"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의 일문일답.
-과거 '휴대폰을 끄고, 컴퓨터를 끄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지금 당시 생각이 여전히 유효한가?

▲아직도 그 의견에 변함이 없다.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싶었다. 가끔 전자 기기를 끄고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고, 와이프에게 키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사망한 스티브 잡스에 대한 생각은?

▲나는 3년 반 동안 애플 이사회에서 일했다. 잡스는 나의 20년 친구다. 지금도 친구를 잃은 슬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잡스의 자서전 내용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 잡스는 훌륭한 친구였다. 일반적인 얘기를 하자면 구글이 아주 훌륭한 혁신가라는 것에 다들 동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iOS 전에 시작됐다.

-오픈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애기해 달라.

▲기술이 가장 잘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방이 필요하다. 발전은 생태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글은 현재 어떤 제약도 없는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용한 정보를 이 생태계에서 제공한다. 개방된 생태계를 갖추는 것은 가장 기본이자 의무다. 개방된 시스템은 더 필요하다.

-삼성,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이 MS에 특허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는데 운영체제 제공 업체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MS가 이 부분에서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 MS가 안드로이드 성공을 두려워해서 이 같은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불법복제 애플리케이션, 악성코드의 위협 등 개방성의 역기능도 있다. 개발자 수익이 악화되기도 한다. 어떤 정책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나?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든지 안드로이드 마켓의 규정과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면 바로 삭제할 것이다. 불법 카피 근절시키기 위한 대응도 이미 준비됐다. 최근 통계에서 안드로이드 마켓 개발자들이 큰 수익을 얻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도입이 늦은 것은 한국의 규제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나 최시중 위원장과 이에 대해 논의했나? 그리고 한미 FT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자유무역을 신봉한다. 규제 상황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부분만 얘기했다. 일부 정책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사안에 대해 말한 것은 아니다.

-한국 정보기술이 뛰어나다고 극찬했지만 구글의 아시아권 데이터 센터는 인터넷 환경 좋지 않은 나라에 설립된다.

▲날씨가 더운 나라에서 효율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 효율성을 검토한 결과다.

-모토로라 인수와 관련해 삼성에 뭐라고 얘기했나? 그리고 삼성을 어떻게 설득했나? 야후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

▲삼성을 만났다. 훌륭한 제품에 구글과 삼성 로고 찍혀서 기쁘다고 말했고 결과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모토로라는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어떤 이유로도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 줄이는 일은 없다. 협업을 극대화할 것이다. 야후 등 M&A와 관련해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는 부분적으로도 유료화는 절대 없나? 각 메이커 차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나?

▲안드로이드는 계속 무료로 남을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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