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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4000억 쥐고도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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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핵심 사업 먹구름에 재무구조개선 졸업 연기 가능성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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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4000억원의 행방은? 부채줄이기냐 투자냐'
박찬구 금호석유 화학 회장이 연말 예정된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4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을 확보했음에도 핵심 사업부문에 먹구름이 끼어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채권단과 협의 과정에서 결정돼야 하겠지만 내부적으로 졸업을 할 것인지, 연기할 것인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양측 시각이 서로 첨예하게 혼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금호석유화학이 약정 졸업을 끝내는 것은 전적으로 박찬구 회장의 결단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다른 관계자는 “이과 관련해서 (박 회장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지만 회사의 사활이 달려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12월 금호석유는 산업은행과 기업개선작업과 관련해 자율협약을 체결, 2013년까지 채권단의 관리감독을 받기로 했다.

아울러 2년간 경영목표 달성, 부채비율 200% 이하, 자체 상환능력 확보, 잔여채무 상환일정 제시 등 4가지 조항 가운데 2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내년 조기졸업이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이 들어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총부채 3조6102억원에 자본 1조237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91.6%다. 현금성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4213억원으로 부채를 갚으면 부채비율은 210%대로 떨어져 협약 조건에 유리한 상태가 된다.

금호석유화학은 그러나 3분기부터 시작된 중국의 수요 감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핵심 사업부문인 합성고무, 합성수지의 전방산업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합성고무와 합성수지의 중국 수출물량은 전체 수출량 가운데 각각 32%, 55%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중국의 수요 변화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이어지면서 판매 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3분기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각각 3.7%, 15.3% 줄었다. 현금성 자산으로 부채를 줄이는 대신 향후 실적 하락을 대비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 겨울용 타이어 및 난방용품의 수요 증가와 같은 계절적 요인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원료인 부타디엔이나 벤젠, 에틸렌 가격 하락이 다소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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