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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우유를 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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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파동·값 인상 호재
대체식품으로 급부상
올 매출 20% 늘 듯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우유가격 인상이 임박함에 따라 미소를 짓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우유의 대체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두유업계다.
두유시장은 웰빙 트렌드와 함께 각종 영양성분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성장을 지속해왔다. 특히 올해 구제역 사태의 여파로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우유 부족 현상이 심화되자 우유 대신 두유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대폭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두유업체들은 두유시장 자체의 성장을 넘어 우유시장의 고객들을 두유시장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두유시장은 4000억원으로 지난해 3300억원에 비해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두유시장이 2009년 3000억원 규모에서 10% 성장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그만큼 우유의 대체품으로 두유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두유시장 1위인 정식품의 경우 특히 중장년층 남성 고객이 늘어난 점이 매출 증가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6월 출시한 '베지밀 에이스'는 출시 1년 만에 500만개 이상이 판매되는 성과를 얻었다. 당초 회사 측은 월 30만개 판매를 목표로 잡았으나 건강 기능성 두유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증가로 현재 월 5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제품은 설탕 대신 저 GI 결정과당과 팔라티노스를 사용해 당 관리에 신경쓰는 중장년층, 특히 남성 고객에게 초점을 맞췄다. 정식품은 내년 상반기에는 월 100만 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3월 선보인 '헛개두유 베지밀 활력'도 인기다. 이 제품은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1250mg과 혈중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미배아대두 발효 추출물을 비롯해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까지 들어있어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30~40대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이 같은 성장에 따라 정식품은 올해 전체 베지밀 제품의 매출 목표를 지난해 1420억원에서 20% 증가한 1700억원으로 잡았다.

우유 가격의 인상도 두유업계에겐 호재다. 현재 두유시장이 성장세에 있지만 내수시장의 한계성 때문에 두유업체끼리의 경쟁은 더 이상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정식품 등 두유업체들은 두유시장 내에서 고객을 끌어가는 출혈 경쟁보다 우유시장의 고객을 두유시장으로 끌어오는 것을 향후 과제로 삼고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재용 정식품 홍보팀장은 "두유는 우유처럼 간편하게 마시는 음료일 뿐만 아니라, 우유 대체품으로 식품의 원료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다"며 "건강에 좋은 두유의 장점을 전달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전국 소매점 판매자료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두유시장은 정식품 43%, 삼육식품 25%, 매일유업 9%, 남양유업 8% 등이 점유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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