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 Weekend Choice(~10/20)

영화 '비우티풀'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Movie
비우티풀 Biutiful
10월 13일 개봉 | 감독_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출연_하비에르 바르뎀, 마리셀 알바레즈
What's in 스페인의 국민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주연하고 ‘아모레스 페로스’ ‘바벨’ 등으로 유명한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연출한 작품으로, ‘Beautiful’의 오타를 제목으로 삼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무대로 불법 브로커 욱스발(하비에르 바르뎀)이 불치병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비우티풀’은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철학적이고 관념적으로 풀어내며, 욱스발의 개인 사와 함께 불법 이민자와 동성애 등 여러 사회 문제를 건드린다.
Comment 영화 내내 등장하는 하비에르 바르뎀의 ‘꽉 찬’ 연기가 명불허전이지만, 148분의 러닝타임은 다소 부담스럽다.

Theatre
상상병환자 The Imaginary Invaild
10월 14~16일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2280-4114) | 출연_제랄드 기르동, 뮤리엘 마예뜨 외
What's in 프랑스의 국립극장인 ‘코미디 프랑세즈’가 2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프랑스 최고의 희극작가 몰리에르의 최후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상상병 환자’는 1673년 프랑스 초연 이후 지금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코미디의 대표 격인 작품이다. ‘건강염려증’ 환자인 아르강은 의사를 항상 옆에 두기 위해 딸 안젤리크를 주치의의 아들과 결혼시키려 하지만, 재산을 노리는 둘째 부인은 딸이 수도원에 가기를 원하고 안젤리크는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
Comment 17세기 융통성 ‘제로’인 의학과 의사 집단의 권위주의를 신랄하게 비꼰다. 한국어 자막과 함께 프랑스어 대사로 공연된다.

Musical
넌센세이션 Nun sensation
10월 18일~12월 18일 |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02-393-0191) | 출연_혜은이, 이태원, 이정화 외
What's in 1991년 초연된 ‘넌센스’의 라스베가스 버전. 1만 달러의 기부금을 벌기 위해 호화찬란한 라스 베가스 쇼 무대에 서려는 다섯 수녀의 좌충우돌기.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영화 ‘시스터 액트’와 마찬가지로 경건함이나 금욕주의와는 180도 거리가 있는 수녀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혜은이·이태원·정영주·이정화 등 국내 중견 여가수들과 뮤지컬 배우들이 뛰어난 가창력에 더해 사정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Comment 춤과 노래, 유머와 배우들의 ‘개인기’는 유쾌하지만, 내러티브 전개는 다소 약한 편이다.

Concert
2011 정엽 단독 콘서트: K.I.S.S
10월 14일~16일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02-423-1988)
What's in 이제 ‘나는 가수다’의 인기는 시들하지만, 콘서트와 음원 시장에서의 위력은 여전하다. ‘나는 가수다’의 두 번째 탈락 가수인 정엽의 통산 4번째 단독 콘서트로, ‘눈물나’ 등 최근 발표된 두 번째 솔로 앨범 수록 곡들과 ‘나는 가수다’에서 그가 불렀던 ‘짝사랑’의 어쿠스틱 버전, TV 드라마 삽입곡, 그가 좋아하는 팝 넘버 등 다양한 곡들이 소개된다.
Comment 서른 명의 챔버 오케스트라와 세션, 그리고 정엽의 ‘가성’이 부쩍 차가워진 가을 날씨와 잘 맞는다.

Classic
국립오페라단 가면무도회
10월 13~16일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
What's in 국립오페라단의 2011년 시즌 마지막 작품. 이탈리아의 주세페 베르디가 1859년에 완성한 ‘가면무도회’는 18세기 초 실제 일어난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 암살 사건에서 힌트를 얻었다. 리카르도 국왕의 암살 사건에 끼어든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이탈리아의 재통일과 용서, 화해의 메시지를 담았다. 테너 정의근이 2005년에 이어 다시 리카르도 국왕 역으로 출연하며, 그의 측근인 레나토 역은 바리톤 고성현이 맡았다.
Comment 베르디 작품 답게 음악은 정열적이고 아름답지만, 전반적인 내러티브와 구성은 다소 헐겁다.

Exhibition
오리지널 인체의 신비
10월 13일부터 | 용산전쟁기념관 내 기획전시실(02-709-3139)
What's in 1995년 첫 전시 이후 전세계에서 3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가장 성공적인 전시로 평가 받는 ‘인체의 신비’는 플라스틱 주입으로 인체의 표본을 보존하는 ‘플라스티네이션 Plastination’ 기법에 의한 20여 개의 인체 전신 표본을 포함해 운동, 신경, 생식기 등 200개가 넘는 실제 인체 표본들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백내장과 망막 이상을 앓은 것으로 알려진 화가 끌로드 모네와 에드가 드 가의 시각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지며, ‘10대 영혼의 고찰’이라는 주제로 10대 두뇌 발달 과정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Comment 흥미적인 요소뿐 아니라 교육적인 역할도 톡톡히 한다.

태상준 기자 birdcage@